본문 바로가기
ISSUE LIFE

설날 떡국 먹는 이유

by 무지개 처럼.. 2020. 12. 30.
반응형

설날 떡국 먹는 이유

한 해를 시작하는 무병장수의 상징, 떡국
왜 새해가 되면 떡국을 먹는지 알려 드릴게요


해마다 찾아오는 설날이면 빠지지 않는 음식 떡국. 어릴 적에는 벽두부터 일어나 차례를 지내고 조금은 잠이 덜 깬 마음으로 어머니가 끓여주신 떡국을 '나이 한 살 더 먹겠다'며 두 그릇씩 먹곤 했습니다. 뽀얀 국물 위로 쌓인 정갈한 흰 떡, 소고기 고명과 계란 지단, 앙증맞게 올라온 대파…. 누구나 무심코 먹는 음식이지만 사실 떡국에 얽힌 이야기는 떡국을 만드는데 드는 수고만큼 복잡합니다.

설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메뉴는 떡국입니다. 매년 정월 초하루에 떡국을 먹는 이유는 흰떡가락이 희고 길어 순수와 장수(長壽)를 의미하므로 새해의 첫 음식으로 삼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옛 선조들은 새해 첫날 흰 떡과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을 먹으며 한 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했습니다. 떡국의 재료인 가래떡에는 장수를 기원하고 한 해를 밝게 보내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엽전과 비슷한 모양의 가래떡으로 떡국을 만들며 1년 동안 재화가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합니다.

설날의 어원은 크게 세가지 설(說)이 있습니다.
첫 번째 가설은 '낯설다'라는 단어에서 '설'이 유래했다는 것인데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와 익숙하지 않은 날을 '설날'로 부른 것입니다. 또한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의 '선날'이 '설날'로 바뀌었다는 가설과 '조심히 가만히 있다'라는 의미의 옛말인 '섦다'에서 온 것으로 보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합니다.

설날에 먹는 떡국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떡이라 해 '첨세병(添歲餠)'으로도 불렸습니다. "열양세시기에 따르면 우리 조상들은 아이들에게 나이를 묻지 않고 '떡국을 몇 그릇 먹었느냐'고 물어봤다고 한다"고 합니다.


떡국은 맑은 장국에 흰 가래떡을 썰어넣고 끓인 설 대표 음식으로 뽀얀 국물에 가래떡을 넣고 끓인 후 프라이팬에 달달 볶은 볶은 소고기와 지단 등 고명을 올리면 맛과 영양이 가득한 떡국 한 그릇이 완성됩니다.

최근 흰색 떡이 아닌 치자, 백년초 등 천연재료로 형형색색 색깔을 낸 떡을 넣는 이색 떡국이 인기입니다. 또 겨울 제철인 매생이, 만두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이거나 들깻가루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고 하니 참고히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