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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LIFE

아카이브 뜻

by 무지개 처럼.. 202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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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뜻

archive(아카이브)는 ‘기록 보관소’, ‘기록 보관소에 보관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비슷한 맥락에서 사용되는데, 백업용 또는 다른 목적으로 '한 곳에 파일들을 모아둔 것'을 아카이브라고 부릅니다.

 

최근 sbs 음악프로그램 아카이브 k가 인기를 끌면서 관심이 높아 진것 같습니다.

아카이브는 보관이 목적이기 때문에 데이터, 파일 디렉토리 구조, 복구 정보 등을 하나의 파일 형태로 변환해서 보관합니다. 이 때, 아카이브 파일을 만들어내는 것을 아카이버(archiver)라고 부르며, 아카이브 파일을 다시 원본 파일로 변환하는 것을 '추출'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아카이브'라는 용어도 등장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질이 떨어지거나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정보들을 디지털화 해서 보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하면, 특정 물품이나 자료의 상태를 변함 없이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전자책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작성된 조선왕조실록의 경우 모두 서책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 책의 경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손상될 수도 있고 화재가 발생하게 될 경우 소실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으로 보관하게 되면, 이런 염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죠.

같은 원리로 인해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이 운영하는 [공연예술 디지털 아카이브]에 방문하면 문화예술 자료들이 다 보관되어 있어서 1930년대 자료도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카이브가 디지털화 되면서 자료에 대한 접근성도 매우 개선된 것입니다.

이처럼 정보를 기록, 보존해놓기 위해 파일을 모아놓은 것을 아카이브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아카이브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자료를 영구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손쉽게 아카이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최근에 볼만한 음악 예능이 새로 생겼습니다. 노래와 음악이 주를 이루지만 이 프로그램은 여느 음악 방송들처럼 가창을 결투로 즐기지 않습니다. 또한 출연자들이 시시껄렁한 한담만 벌이는 것도 아닙니다. 성대한 퍼포먼스에 치중하지 않음에도 알찬 내용으로 보는 이를 몰입하게 합니다. 이달 3일부터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SBS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이하 아카이브K)는 무척 특별합니다.

제목에 들어간 단어 아카이브가 시사하듯 ‘아카이브K’는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과 유의미한 자료를 기록,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제작 기간은 무려 675일 걸렸고, 대중음악계 종사자 207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인터뷰 시간만 총 1만5012분에 달한다고 합니다. 출연하는 뮤지션은 121명, 방송에는 54개의 공연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요 역사를 수집하고 갈무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인 데에다가 라이브 무대를 마련해 예능으로서의 재미도 챙겼습니다. 뮤지션들의 공연은 명곡을 소개하는 새 시대의 시청각 자료가 될 것입니다.

1회와 2회는 ‘한국형 발라드의 계보’라는 제목으로 발라드를 다뤘습니다. MC 성시경을 비롯해 변진섭, 임창정, 김종국, 조성모, 백지영, 이수영 등 많은 발라드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들이 출연했습니다. 발라드 영역에서 뚜렷한 자취를 새긴 인물들이 자신의 노래나 활동, 당시 음악계의 상황 등을 얘기하니 옛날 일화와 장르의 동향이 생동감 있고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여기에 히트곡들을 만든 작곡가, 대중음악 평론가의 인터뷰를 더해 현장감과 전문성도 더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바깥에서도 가요 역사를 축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아카이브K’는 대중음악과 IT 전문가들이 설립한 콘텐츠 제작 업체 ‘11018’과 협업해 이용자 참여형 한국 대중음악 아카이빙 사이트 ‘우리가요’를 운영 중입니다. 누구든 자유롭게 문서를 작성, 수정하거나 자료를 올릴 수 있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대중음악의 소중한 순간들, 중요한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풍성하게 쌓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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