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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미국 첫 흑인 국방부장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흑인이며 4성 장군 출신인 로이드 오스틴(67)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을 국방부 장관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이 손수 지명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정말 낙점 받아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미국 역사에 첫 흑인 국방부 장관이 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방부 장관으로 로이드 오스틴 전 미 중부군사령관을 내정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아젠다를 수행하기에 오스틴 전 사령관이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이르면 오는 8일 공식발표를 통해 미국 사상 최초로 '흑인 국방장관' 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는 오스틴 전 사령관 외에도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과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 이라크전 여성 상이용사 출신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이 거론됐었습니다. 특히 플러노이는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 타이틀을 내세워 바이든 측근 그룹의 확고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플러노이가 과거 아프가니스탄 철군 반대 및 방위산업체 이해충돌 논란에 연루되면서 민주당 내 급진좌파 진영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습니다. 자칫 정부 출범 직후 진보진영 내부 갈등으로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플러노이 지명설도 힘을 잃었습니다. 존슨 전 장관의 경우 민간인을 목표로 한 드론 공격을 승인한 점이 문제가 됐다고 폴리티코는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흑인 사회가 바이든 1기 내각의 아프리카계 '지분'을 본격적으로 요구하면서 오스틴 전 사령관이 유력 후보로 부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연방의회 흑인 의원 모임 '블랙코커스'의 회장인 민주당 소속 캐런 베이스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국방장관 또는 법무장관 중 한 자리에 흑인을 앉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짐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가 신임 행정부에 흑인 참모의 비율이 너무 적다며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스틴 기용을 위해선 바이든이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군 출신이 국방장관에 임명되려면 전역 후 최소 7년이 지나야 합니다. 2016년 전역한 오스틴은 의회에서 특별면제를 받아야 입각이 가능합니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점한 상황에서 인사청문회와 특별면제 절차를 원만히 통과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국방부·법무부 장관 지명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요일(9일)과 금요일(11일)에 인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국방은 금요일"이라고 답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이 미국 첫 흑인 국방부 장관이 될지 주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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