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 이명희 회장 집..공시지가 300억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집 이명희 회장 집..공시지가 300억

내년 표준 단독주택(이하 표준주택) 23만가구 가운데 공시가격 1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소재한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집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지면적 1759㎡, 연면적 2862㎡의 지하 2층~지상 1층 단독주택으로 2011년 준공, 가격은 295억30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내년에도 표준(단독) 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8일 국토교통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이 단독주택의 내년 1월1일 기준 공시가격은 295억3000만원으로, 올해 277억1000만원 대비 6.6% 오를 전망입니다. 이 회장의 주택은 연면적 2861㎡ 규모로, 지난 2016년 표준주택이 된 이래 6년 연속 최고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어 ▲대림산업 이해욱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 190억2000만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173억8000만원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주택(168억5000만원) ▲안정호 시몬스침대 대표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156억4000만원) 등으로 순위에 변동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표준주택 중 10번째로 공시가격이 높았던 박철완 금호화학섬유 상무의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 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135억6000만원으로 전년(123억6000만원) 대비 9.7% 올라,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을 제치고 9위에 올랐습니다.

이들 초고가 단독주택의 내년도 공시가격 인상률은 서울 평균 상승률(10.13%)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15억원 이상 표준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10.30%로, 15억~30억원대 주택(12.47%) 대비 상승 폭이 낮습니다. 정부가 이미 최근 2년간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한 탓입니다.

다만 내년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표준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올해 90%에서 95%로 5%p 인상되며, 세율도 인상돼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다주택자라면 1주택자에 대해 전년 대비 150%를 적용하는 세 부담 상한선이 300%까지 높아져 인상 폭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이날부터 소유자 의견청취 절차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의견청취 절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1월25일 결정·공시될 예정입니다. 발표 직후에는 한 달여간 실소유주로부터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공시가격이 확정 고시됩니다.

이번에 서울의 초고가 표준주택의 공시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도 공시가가 큰 폭으로 뛸 전망입니다.

이 회장의 한남동 자택의 공시가격은 408억5000만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4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2번째로 비싼 집도 이 전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으로 올해 공시가격은 342억원입니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국내에서 3번째로 비싼 단독주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