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변동금리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에서 차지하는 고정금리 대출 비율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에 따른 차주의 상환 부담을 줄이고자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늘려왔으나 변동금리가 많은 전세자금 대출이 급증하자 속도 조절에 나선 분위기입니다.
15일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84%로 2월(0.8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중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3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됩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됩니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입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월 1.09%에서 3월 1.06%로 0.0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됩니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는 0.84%로 2월(0.87%)보다 역시 0.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코픽스 금리는 큰 변동이 없지만 주택 관련 가계대출을 조이기 위해 시중 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지난 3월 한 달간 대출 금리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신규)는 지난 2월 말 2.34~3.59%에서 3월 말 2.55~3.80%로 0.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전세대출은 금리(코픽스 신규)가 같은 기간 2.52%에서 2.75%로 0.23%포인트 올랐습니다.
우리은행 주담대는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하는 변동형 대출 금리는 2월 말 2.84~3.64%에서 3월 말 2.85~3.65%로 큰 차이가 없지만, 고정금리 5년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 대출 금리는 2월 말 2.98~3.78%에서 3월 말 3.24~4.04%로 한 달 만에 0.2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우대금리 조정 이후 전세대출 금리 하한도 2월 말 2.53%에서 3월 말 2.63%로 소폭 올랐습니다.
하나은행의 코픽스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는 한 달간 각각 0.06% 올랐고, 혼합형 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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