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프로필
건강상의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뒤를 이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신임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었고, 오는 16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14일 일본의 집권당인 자민당은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총재 선거를 실시해 스가 장관을 새 총재로 선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국회는 16일 소집되는 임시회에서 차기 총리를 뽑는 정식 선거를 시행하는데 현재 자민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에 스가 장관이 제99대 일본 총리로 선출 될 것이 확실합니다.
스가 장관이 총리에 취임하게 되면 지난 2012년 12월 26일 취임한 뒤 일본 최장수 총리로 집권했던 아베 총리 이후 7년 8개월여만에 총리가 바뀝니다.
스가는 아베 정권 발족 후 8년 가까이 관방장관으로 재임하면서 일본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스가 정권은 아베 정권의 계승을 표방한 만큼 대내외 정책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역시 곧바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이 많습니다.
스가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며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일 관계의 최대 현안이 된 징용 문제를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인 셈입니다.
일본 정치권의 관심은 중의원 해산 시점에 쏠려 있습니다. 스가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베 총재의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입니다. 원칙적으로 내년 9월에 다시 총재 선거를 해야 하지만 스가는 그전에 국회를 해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스가는 16일 총리로 선출되면 지체 없이 새 내각을 발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맡았던 관방장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에 누구를 배치할지도 주목됩니다.
스가 총리 프로필
스가 장관은 일본 현지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정치인으로 통합니다. 1948년 아키타현 아키노미야촌의 평범한 농가에서 2남 2녀 중 3남으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골판지 공장 노동자로 일하는 등 가난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후 학업에 뜻을 품고 호세이대 법학부 정치학과를 야간으로 졸업, 1973년 겐젠(建電) 설비 주식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1975년 자민당 오코노기 히코사부로 의원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 1987년 가나가와현 요코시마 시의원에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8년간 재선에 성공하며 1996년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선거격인 중의원 선거에 가나가와현 2구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중앙 정치에 입문한 뒤로는 승승장구를 달렸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에서 국토교통대신 정무관, 자민당 총무를 역임했고 아베 신조 내각 1기 때는 총무 대신으로 입각해 아베 총리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자민당 국회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자민당 조직운동본부장, 홍부본부장 대리 등 조직 및 홍보 업무에 집중해 왔습니다. 2012년 아베 총리가 권좌에 복귀하면서 내각관방 장관에 임명돼 7년 넘게 장관직을 수행했습니다.
△1948년 아키타현 출생(72) △호세이대 정치학과(야간) △겐덴(建電)설비주식회사 사원 △1975년 중의원(하원)의원 비서 △요코하마시의원 △1996년 중의원 의원 당선(8선) △총무상·지방분권담당상·우정(郵政)민영화담당(아베 1차 내각) △내각관방장관(현) △납치문제담당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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