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고 변호사 윤석열 절친
대리운전 기사가 몰던 1억원대 테슬라 전기 승용차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이다 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차주인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윤모(60)씨가 숨졌습니다. 윤 변호사는 윤석렬 검찰총장의 충암고, 서울법대 동기로 절친한 친구입니다.
윤 총장은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린 10일 저녁 윤 변호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문상을 하고 1시간가량 머물며 소주잔을 기울였습니다.
대리 운전기사 최모(59)씨와 사고 후 발생한 불을 끄려던 아파트 경비원 김모(43)씨 등 2명이 다쳤습니다.
운전기사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갑자기 통제가 안 되며 급가속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고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승용차로 가격은 1억1600만원입니다.
당시 차량은 아파트 단지 보안 게이트를 통과해 지하 주차장 진입로로 들어섰다가 속도가 올라간 상태로 직선길 70m를 달려 벽과 충돌했습니다.
이어 차량 앞부분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테슬라는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입니다.
사고 직후 대리기사 최 씨는 차 밖으로 빠져나와 주차장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김 씨는 충돌 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내려왔습니다. 김 씨는 조수석에 쓰러져 있는 차주 윤씨를 발견하고 조수석 문을 열려고 했으나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고 6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소방관들도 조수석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외부에서 문을 여는 손잡이가 없고 대신 일반 차량의 손잡이가 있는 지점을 누르면 전자식으로 열리도록 돼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 문을 못 연다고 합니다.
소방관들은 사고 발생 25분 후 뒤쪽 트렁크를 따고 윤 씨를 차밖으로 빼냈습니다.
윤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충돌로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며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은 1시간 5분 동안 꺼지지 않았습니다.
목격자는 “진화 과정에서 꺼지는가 싶으면 다시 타오르길 반복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전기차는 배터리가 밀폐된 바닥 전체에 촘촘하게 깔려있기 때문에 한번 불이 나면 외부에서 소화액이나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는 잡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도 급발진 논란으로 문제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 1월부터 조사 중입니다.
NHTSA에 따르면 테슬라 운전자의 급발진 민원은 127건이 접수됐고, 그 가운데 110건은 충돌 사고입니다.
테슬라는 급발진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급발진을 주장한 모든 사고를 조사했지만, 차량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테슬라 판매량은 올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7년 이후 지난 달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4923대로 이 가운데 77.7%(1만1601대)는 올 들어 판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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