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식 체온계 정확도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비접촉식 체온계나 열화상 카메라도 모두 적외선 기반입니다. 둘 모두 사물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측정하는 원리인데요. 체온계는 센서로 들어온 적외선을 전기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화면에 숫자로 표기해주는 것이고, 열화상 카메라는 추가로 적외선 이미지 센서까지 거쳐 적외선의 세기와 위치를 분석해 이미지 형태로 그려내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비접촉식 체온계는 믿을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몸에 직접 대는 것보단 정확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관해선 2005년 중앙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에서 발표한 연구논문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해당 연구는 200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앙대 부속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환아 1050명을 무작위 선출해, 정확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수은 체온계’를 표준으로 ‘고막 체온계’와 ‘이마 체온계’의 측정 유사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셋 모두 측정 결과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막 체온계와 이마 체온계는 평균적으로 약 80% 이상의 측정 민감도를 나타냈으며, 연구진은 “민감도와 양성 예측률이 매우 높은 만큼, 가정이나 병원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논문에선 오히려 이마형 적외선 디지털 체온계가 진보된 측정 기술 및 위생·안전문제를 개선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네요. 불량품이 아니라면 비접촉식도 충분히 믿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만, 적외선 체온계의 평균 가격이 7~10만원 전후로 비싸다 보니 해외에서 저가의 체온계를 직구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요. 지난 2018년 11월 식약처는 해외직구로 유통된 브라운 체온계(널리 쓰이는 고막식 체온계 제품) 13종 중 무려 12개가 ‘가짜’라는 진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최근 체온계 수요가 높아진 만큼 또다시 불량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구입에 앞서 정식 수입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할 때는 ▲실내에 30분 이상 머무른 후 측정 ▲측정 부위를 고정한 채 2초 이상 유지 ▲최소 2회 이상 측정 ▲바람, 난방기구, 햇빛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서 측정 ▲땀이나 수분이 없는 건조한 피부에 측정 ▲제조사가 권하는 측정 위치와 각도를 유지하는 등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비접촉식 적외선 체온계가 아닌 다른 종류의 체온계를 사용할 때도 제품 설명서를 통해 사용법을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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